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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이야기

미국주식 / 존슨앤존슨 / 제품 종류

by 아이지 2020. 9. 14.



현재 미국 뉴저지 주 뉴브런즈윅에 본사를 두고 있는 존슨앤존슨은
1886년, 존슨 가 삼형제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들은 외과용 붕대와 거즈 생산을 시작으로 사업을 점점 확장해 나갔다.
현재 존슨앤존슨은 전세계 60여개 국에 13만명 가량의 직원을 두고 있고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9위에 빛나는 엄청난 대기업이다.(존슨앤존슨 위에는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이 있다.)

존슨앤존슨의 현 시가총액이 460조 가량 된다고 하니,
삼성전자(360조)와 네이버(49조), 카카오(32조)를 다 합쳐도 존슨앤존슨보다 규모가 작다는 소리다.
대체 얼마나 큰 기업인지......





존슨앤존슨은 헬스케어 섹터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한다.
미국 기준 헬스케어 섹터 2위 기업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인데, 이 회사의 시총이 339조인 것을 보면 약 120조의 차이가 난다. WOW
탄탄한 제품과 끊임없는 개발로 슈퍼우량주임에도 계속해서 성장해가고 있는 존슨앤존슨을 살펴보자.

(존슨앤존슨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기업들보다 부채가 현저히 낮은 편이다. 그러므로 ROA, ROE 등의 분석은 건너뛰기로 하겠다.)






먼저 미국 주식에서 존슨앤존슨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바라고 투자하는 것일까?
큰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배당일 것이다.
존슨앤존슨은 무려 58년간이나 배당을 성장시킨 배당킹 기업이다.
58년 동안 금융위기, 경제위기가 많이 발생했을텐데 끊이지 않고 배당을 늘려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배당 성장률도 꽤 높은 편이다.


같은 배당킹 반열의 기업 코카콜라와 비교를 해보자면,
코카콜라는 배당성장률이 2.56%인 것에 반해 존슨앤존슨은 무려 5.93%나 된다.
거의 두 배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므로 만약 100만원으로 배당주를 구매하려 한다면 장기적으로 코카콜라보다 존슨앤존슨이 훨씬 이득이라는 말이 된다.
배당 성향도 67%정도로 준수한 편이다.
130년이 넘은 기업이 안정성 뿐 아니라 계속해서 성장까지 한다니...놀랄 노










그럼 이렇게나 우량한 존슨앤존슨은 대체 어떻게 돈을 버는 것일까?

존슨앤존슨의 사업은 크게 1. 제약, 2. 의료기기, 3. 건강소비재의 세 카테고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기업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정말 많지만 오늘은 한국에서 익숙한 제품들 위주로 정리했다.




첫 번째는 제약 분야다.
면역치료제, 건선치료제, 심혈관치료제, 항암제, 감염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약을 제조,판매한다.
이 중에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약은 면역치료제와 항암제라고 한다.
약은 거의 필수소비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삶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존슨앤존슨이 주력으로 약을 제조하는 제약회사라 그런지 매출의 총 51%는 제약 분야에서 창출되었다.


두 번째는 의료기기이다.
존슨앤존슨이 베이비로션 회사인 줄 알았던 나는 좀 놀랐던 부분이다.
제약, 소비재 외에도 의료기기까지 만들다니!
먼저 정형외과 등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있고, 인공관절, 내시경 수술기구, 혈관질환 치료기구, 소독기, 수술용 봉합사, 등을 제조한다고 한다.
(윗줄의 내용은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 홈페이지에서 차용하였다.)
정확히 어떤 제품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필수로 계속 사용해야 하는 제품들 같다.^^
존슨앤존슨의 전체 매출의 32%가 의료기기 분야에서 창출된다고 한다.



세 번째는 오늘 포스팅의 핵심인 건강소비재이다.
사실 존슨앤존슨의 전체 매출에서는 단 17%밖에 차지하지 않는 적은 비율이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제품과 브랜드들이 많기 때문에 자세히 소개해보려 한다.
이렇게 많은 브랜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전체 매출에 17프로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니.....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다.
그것도 전부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알려진 브랜드만 추려서 7개의 제품군을 알아보겠다.


1. 존슨즈 베이비 로션


존슨즈베이비 로션과 오일, 내가 어린시절에도 존슨즈베이비 로션을 썼었다. 목욕하고 나오면 바로 존슨즈베이비오일을 발랐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몇 년 전, 존슨즈베이비파우더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어 논란이 일었는데 당사 측에서는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했지만 판매량이 크게 줄어 올해 5월에는 베이비파우더 생산을 중단했다는 뉴스까지 나왔다.








2. 뉴트로지나


로션, 바디로션, 클렌징폼 등 전체적인 피부 관련 제품들을 생산하는 스킨케어 브랜드이다.
한국은 워낙 사람들이 화장품 성분에 관심도 많고 이것 저것 잘 알아보고 구매하는 스타일이다보니
왠지 뉴트로지나 제품들은 유행에 뒤떨어진(?)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유행에 맞게 약산성도 만들고 제품 개발에 힘쓰는 모습이 보여서 다시 호감이 간다.








3. 아비노


나는 고등학생 때 아비노라는 브랜드를 처음 접했다.
친구가 아토피가 있어서 아비노 로션만 쓴다는 얘기를 듣고 아비노가 순한 브랜드구나 싶었다.
아비노는 유기농, 건강한 이미지의 브랜드여서 바디로션을 살 때 특히 손이 가는 제품이다.









4. 리스테린


가그린같은 구강청결제이다.
강력한 것으로 유명한 리스테린은 목이 안좋을 때, 편도가 부었을 때 가글할 때도 좋다.
선생님들 중에는 목이 안좋을 때 가글액으로 가글을 자주 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 정도다.
리스테린마저 존슨앤존슨의 브랜드였다니ㄷㄷ









5. 아큐브


존슨앤존슨은 스킨케어, 바디케어, 리스테린 외에도 콘택트렌즈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사업 확장력,,








6. 밴드에이드


우리가 생각하는 반창고, 대일밴드! 이 제품군을 최초로 만든 회사는 존슨앤존슨이었다.
이 밴드에이드에는 로맨틱한 사연이 얽혀있다.

존슨앤존슨에서 근무하던 '얼 딕슨(Earle Dickson, 1892-1961)'에게는 요리에 미숙하여 자주 칼에 베이고 데이는 아내가 있었다.
그 때마다 딕슨은 붕대와 반창고로 아내를 치료해주곤 했는데, 출장이라도 가는 날엔 아내를 치료해 줄 수 없으니ㅠㅠ
아내 혼자서도 처치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당시 딕슨은 존슨앤존슨에서 제조하던 외과치료용 테이프를 펼쳐놓고 그 중간에 거즈를 대고 현재 반창고와 흡사한 모양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다쳤을 때 딱 쓰려면 테이프가 돌돌 말려있으면 안되고 일자로 펴져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딕슨은 나일론과 흡사한 뻣뻣한 천 '크리놀린(crinoline)'을 찾아낸다.
그 이후로 딕슨의 아내는 요리하다 손을 다치더라도 혼자 손쉽게 처치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딕슨의 발명으로 인해 이 반창고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1920년까지 마땅한 이름 없이 팔리던 이 반창고에 밴드(band)+구급용(first-aid)의 합성어 밴드에이드(bandaid)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아예 반창고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평범한 사원이었던 딕슨은 사랑에서 시작된 이 엄청난 발명으로 인해 퇴직할 즈음엔 무려 부회장까지의 승진을 이루었다고 한다.
아내를 사랑해서 만들어낸 발명품이 전세계 사람에게 도움을 주다니, 너무 로맨틱한 일이다.









7. 타이레놀


마지막으로 소개할 제품은 타이레놀이다.
사실 나는 타이레놀이 왜 제약 분야가 아니고 건강소비재 분야에 포함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타이레놀은 두통,치통,생리통,근육통,고열 등 여러 통증 증상에 찾게되는 만능 진통제이다.
이번 코로나 관련 증상에서도 이부프로펜 보다는 타이레놀이 좋다는 이야기가 돌아서 타이레놀의 수요가 증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타이레놀 회사가 존슨앤존슨이었다니 내가 제일 깜짝 놀란 부분이었다.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팔리는 진통제가 포함된 카테고리가 회사 전체 매출의 17프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도 놀라웠다.







회사 표어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돌봄(Caring for the world, one person at a time)>이라는 존슨앤존슨.
(해석은 존슨앤존슨메디칼에서 해석한 그대로 가져왔다.)
전세계 헬스케어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일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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