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에그타르트를 먹어야만 타는 갈증이 해소될 것 같은 그런 날...
임신을 한 이후로는 음식이 굉장히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당긴다.
예를 들면 단순히 냉면 먹고싶다~ 가 아닌, ㅇㅇ식당 칡냉면에 식초 한바퀴 겨자 반바퀴 돌려서 먹고싶다! 이런 식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그 집 냉면이 먹고싶다.
하지만 부산에선 택도 없지, 내가 좋아하는 냉면집은 다 서울에 있는걸..
아무튼
며칠 동안 에그타르트가 눈 앞에 아른거리길래 이건 먹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여러 검색창에 해운대 에그타르트를 검색한 나는 <은쏨>이라는 카페를 발견했다.
![](https://blog.kakaocdn.net/dn/2wsfq/btsFf5ut0Tf/x6NvpgsNesfXM0FIoCvJB1/img.jpg)
은쏨은 이미 많은 분들의 인생 에그타르트인 듯 했다.
광안리에 있는 <에타리>와 이 곳을 비교하는 분도 많았다.
에타리의 에그타르트는 먹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은쏨 에그타르트만 먹어보면 비교가 가능할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에타리 에그타르트는 나에겐 조금 느끼했고 애초에 에그타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나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남편 퇴근길에 사다달라고 말해야지 생각하는데 문득 배달이 될까? 싶었다.
당장 배민과 쿠팡이츠를 켰다.
어머
두군데 다 입점해 있잖아?
그렇다면 와우회원 10%할인이 적용되는 쿠팡이츠에서 시키는 것이 인지상정
![](https://blog.kakaocdn.net/dn/bBfjaz/btsFh6lIE9k/RD1l98UkZHYKkcLsGh6IbK/img.jpg)
사실 에그타르트가 먹고싶던 시간은 오전 10시 경이었기 때문에 12시 오픈까지 기다렸다가 점심을 먹고 주문했다.
해리단길에 찾아가서 사올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집 앞까지 손쉽게 배달도 해준다니.. 세상 정말 좋아졌다.
![](https://blog.kakaocdn.net/dn/b8Tt1M/btsFiuNmfjM/YMSmrou25Rk4MSpCqxNgAK/img.jpg)
오래지 않은 시간이 지나 에그타르트가 도착했다.
심플한 종이박스 안에 에그타르트 4개가 아름답게 들어있고 필름지가 덧대어져 있다.
원래 에그타르트 안좋아 인간인데 어쩌다 내가 배달까지 시키게 되었는지
임신은 참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킨다.
![](https://blog.kakaocdn.net/dn/ly6nX/btsFeesb63X/ssOMLtQNaj3BLfFknnJ51K/img.jpg)
필름지를 걷어내니 더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다시 봐도 너무...너무 먹고싶다.
![](https://blog.kakaocdn.net/dn/G7UXO/btsFfvGUFfy/bJTqzYt0uqAKPycNavtXe1/img.jpg)
은쏨 에그타르트 비주얼에 반한 나는 아주 그릇까지 가져와서 난리가 났다.
![](https://blog.kakaocdn.net/dn/dhGBzy/btsFeP6LVUF/VkUzGar2vHh9ISRnMn3OyK/img.jpg)
아니 근데 진짜 실물 비주얼이 장난 아니라니까요
와... 비주얼 진짜..... 이정도면 해운대 비주얼센터다.
아쉽게도 한 입 베어물고 찍은 사진은 없다.
왜냐면 그럴 생각도 못하고 게 눈 감추듯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은쏨 에그타르트 후기-
먼저 타르트지 겉면이 바삭 오독했다.
오독한 바삭함이 먼저 혀를 탁 치고 들어오면 그 다음 아랫부분 타르트지들이 파사삭 하고 으스러진다.
그리고 달달한 필링이 느껴지는데 이게 진짜 압권이다.
달달한데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다.
필링 제형은 몽글몽글한 순두부같았다. 아니 순두부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베어 물었을 때 치아 자국이 남는 단단한 필링이 아니고 모양이 흐트러지는 부드러운 제형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먹던 에그타르트는 전부 다 느끼했었는데...
처음으로, 정말 처음으로 에그타르트에서 담백함을 느꼈다.
에그타르트가 담백하다고????
아메리카노가 없으면 에그타르트 반쪽도 못먹던 나인데, 친구가 시킨 에그타르트 한입 먹어보고 너 다먹어.. 하던 나인데...
은쏨 에그타르트는 우유도 없이 쌩 에그타르트만 앉은 자리에서 두 개를 먹어버렸다.
감동의 물결이 떠나가지 않던 중에 정신을 차리고 남은 두 개를 냉동실에 넣었다.
얼렸다가 해동해서 에어프라이어에 180도 10분 돌려먹는 에그타르트의 맛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편도 하나 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이성을 붙잡고 두 개를 남겼다.
얼렸다가 해동해서 에프에 140도 10분, 160도 5분 이렇게 돌려주었다.
난 에프로 조리할 때 조금 낮은 온도로 은은히 오래 익히는 방식을 선호한다.
(180도에 10분 돌려봤는데 겉면이 너무 타서 안좋다.)
냉동실에 두었다 먹어도 처음 먹던 감동과 동일했다.
진짜... 진짜 맛있다.
나중에 서울로 이사가면 은쏨 때문에 해운대가 더 그리워질 것 같다.
그 전에 많이 먹어야겠다.
여긴 정말 미슐랭에 선정되어야 한다.
은쏨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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